
밤에 잠을 성칠 정도로 귀찮게 구는 여성들의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방광염입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눌때 짜릿짜릿한 작열감을 느끼며 누고 나도 시원치 않습니다. 이런 증상이 낮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밤에도 계속되면 잠을 잘 수가 없고 짜증으로 히스테리 증상까지 생깁니다.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수뇨관을 통해 내려와 몸 밖으로 배출될 때까지 잠깐 보관해두는 장기입니다. 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때문에 요도에 자극이 심해 이런 증상이 생깁니다. 세균은 보통 장내세균으로 해부학적 특성상 남성보다 더 쉽게 더 자주 걸립니다.
이 증상은 일반적인 항생제요법으로 잘 치유됩니다. 그렇다고 자가치료는 절대금물입니다. 조금 편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만성으로 이행되고 방광자극 증상이 남아 아주 오래 괴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면 나은 듯 하다가도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고 세균지속, 또는 재감염으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임산부는 세균의 상행이 쉬워 이 증상으로 자주 고통 받는데 이때 자가치료는 태아에게 영향을 줘 사산,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하면 원인 모를 기형아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이 증상에 맞는 속담으로 위쪽에서의 세균감염이 아래쪽으로내려올수 있으며 '고인돌도 썩는다'는 속담도 세균이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조성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주 잦은 약물투여로 이 증상은 호전되나 예민한 사람은 방광자극 증상이 남을 수 있어 번거롭습니다. 온수좌욕을 자주 하고 항콜린자극제 및 신경안정제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