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의학적으로 말하는 처녀막이란 여성의 성기인 질 입구에 있는 얇은 막을 말하며, 그 가운데 부분은 작은 구멍의 형태로 나타나 있어 생리 때 생리혈이 체외로 빠져 나오는데 지장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 처녀막에는 작은 혈관들이 발달되어 있고,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형태를 가지며, 형태뿐 만이 아니라 두께도 개인차가 심하여 처녀막의 파열에 따른 증상도 동일하지가 않습니다.
처녀막이 상당히 두꺼운 여성의 경우에는 첫 성관계시에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할 수 있는 반면, 처녀막이 아주 얇은 여성은 통증이 경미하고 출혈도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흔히 처녀막은 섹스에 의해서만 찢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꼭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자전거나 승마 등의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서 처녀막이 파열될 수도 있고, 생리시 탐폰과 같은 생리대의 사용으로 인하여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잦은 자위행위 등에 의해서도 쉽게 파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여성은 순결을 유지하였음 에도 불구하고 처녀성을 의심받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국소마취하에 실시되며, 이미 파열된 처녀막을 파열되기 전의 상태와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주기 위하여 몇 군데에 찢어진 처녀막을 모양을 맞추어 가면서 봉합을 시행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성 관계시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사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많이 시행된다는 처녀막 재생수술은 어쩌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식의 전환이 오게 된다면 사라지게 될, 아니 반드시 사라져야 할 성기 수술의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보통 파열되어 버린 처녀막에는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나중에 출혈이 꼭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으니,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의학적 의미에서의 처녀막이란 해부학적으로 하나의 흔적기관일 뿐이며 그 진정한 가치는 순결한 정신을 지닌 개인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성형수술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